원태인(삼성라이온즈)의 체인지업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했다.
올해 KBO리그 유일 두자릿수 승수를 달리며 승승장구 중인 원태인은 올해 자신이 세웠던 목표인 리그 10승과 올림픽 국가대표팀 승선 두 가지 목표를 이뤄냈다.
29일 도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포수 강민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춰 3.1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최원준과 교체됐다.
비록 홈런 한 방을 허용하긴했지만 원태인은 자신의 주무기인 국내 최상급 구종가치를 지닌 체인지업으로 잇따른 삼진을 잡아내며 한층 자신감을 높였다.
1회초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고 삼자범퇴로 쾌조의 출발을 한 원태인은 2회에는 2루타 하나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역시 삼진을 잡고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주고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메이저리그 통산 257홈런, 1천999안타의 강타자 이안 킨슬러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고말았다.
하지만 킨슬러가 때려낸 홈런은 슬라이더로 원태인의 체인지업에는 상대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배트가 돌아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올해 KBO리그에서 원태인의 체인지업은 좌·우 상관없이 피안타률이 1할대에 불과할 정도다.
특히 원태인의 구속 140㎞ 중후반대의 체인지업은 상대타자가 느끼기에 직구와 비슷한 코스로 들어오다 끝에 공의 궤적이 꺾이다보니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 제 1선발이라는 중압감 속에서 던진 공임을 감안하면 원태인의 올림픽 데뷔전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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