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에 '홈런 주의보'가 켜졌다.
한국 야구가 일본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집중, 또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큰 경기에서 큰 것 한 방은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다. 국제 경기는 더욱 그렇다.
29일 도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한국은 이런 교훈을 새삼 되새겼다.
한국은 원태인을 시작으로 최원준, 조상우, 오승환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으나 이스라엘의 힘 좋은 타자들에게 홈런 3방을 내줬다.
원태인, 최원준은 구위를 뽐냈으나 실투가 홈런으로 이어지면서 실점했다. 마무리 오승환도 딱 하나의 실투로 동점을 허용, 연장까지 가는 단초를 제공했다.
3회초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원태인은 메이저리그 통산 257홈런, 1천999안타의 강타자 이안 킨슬러에게 선제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1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등 컨디션이 나쁘진 않았다.
바통을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원준 역시 쉽게 쉽게 타자를 요리했으나 6회초 라이언 라반웨이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5대4로 리드한 상황을 마무리 지으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도 높게 던진 공 하나가 통타당했다.
이들 투수들 모두 홈런을 빼고는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피홈런은 뼈아팠다.
타석에서도 한국은 오지환, 이정후, 김현수가 홈런 3방을 합작해 맞섰다. 특히 오지환은 3타수 3안타 맹활약을 펼치며 타석을 이끌었다.
승부치기로 들어간 한국은 10회말 2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6대5 짜릿한 첫 승리를 거뒀다.
힘겨웠지만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31일 미국과 예선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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