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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곧 광복절 연휴…확산세 못 잡으면 더 강력한 방역 조치"

김부겸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고려하겠다고 예고하고 나섰다. 2주 후 광복절 연휴가 있어서, 여기서 막지 못한다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확산세 지속은 이번 달부터 본격 진행될 백신접종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휴가철이 겹쳐 방역여건이 더욱 어렵지만,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이번주에는 반드시 위기극복의 돌파구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방역단계를 상향한지 3주가 지나고 있지만 일상 속 감염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좀처럼 기대만큼의 방역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방역이 느슨한 휴가지를 중심으로 여전히 위반행위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각 부처와 지자체에 보다 강력한 단속과 점검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방역에 총력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역 일자리 사업을 신속히 집행해 나가겠다"며 "휴가철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바이러스의 지역간 전파·확산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휴가를 다녀온 후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는 국민들은 가까운 선별 검사소를 먼저 찾아 주길 바란다"며 "각 사업장도 휴가에서 복귀한 직원들이 신속히 검사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일 서울시 종로구 돈의동쪽방상담소를 방문해 무더위쉼터 등을 둘러보며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일 서울시 종로구 돈의동쪽방상담소를 방문해 무더위쉼터 등을 둘러보며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여일 넘게 전국 폭염특보가 지속되면서 국민들 고통과 피해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서 김 총리는 "2018년 폭염이 '자연재난'으로 공식 포함된 후, 첫 번째 위기상황을 맞았다"며 "폭염은 풍수해나 폭설과 달리 조용하지만 훨씬 더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한다. 이번 여름은 폭염에 정부가 얼마나 잘 대처하는지 평가받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재난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훨씬 더 가혹한 것이 현실"이라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인명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폭염에 취약한 쪽방촌, 옥외현장 등을 수시로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전력망, 철도·도로와 같은 국가기간시설의 안전확보와 농·축·수산업 등 분야별 피해예방과 지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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