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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고립무원'…윤석열 입당으로 제3지대 사라져 진퇴양난

국민의힘 합당해도 존재감 사라져 걱정…국민의당 독자생존해도 사정 비슷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국민의당-대한의사협회 정책간담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국민의당-대한의사협회 정책간담회 '4차 팬데믹 대응방안 모색'에서 코로나19 펜더믹 상황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면서 사실상 제3지대가 소멸했다는 정치권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고립무원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번 대선 정국에서 후보 배출을 통한 국민의당 독자 생존이 사실상 어려워진데다 국민의힘이 국민의당에 대해 사실상 백기투항을 요구하는 형국이어서 양당 합당도 쉽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양당 합당 실무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8월 첫 주를 데드라인으로 못 박으면서 결단을 압박하고 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향한 8월 경선버스를 출발시키기 위해 시동을 걸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버스 출발을 기다리는 승객들과 함께하기를 바라는 국민이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일 아닌가"라며 "이제는 안철수 대표가 직접 나서 답해야 한다"면서 안 대표를 겨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백신 보관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백신 보관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의 태도가 고압적이라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뚜렷한 대응 카드를 못 내밀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가 합당을 통해 국민의힘 경선 대열에 들어오면 '다수 후보 중 한명'이라는 지위로 전락할 수밖에 없어 현 시점에서 합당이 어렵다"며 "제3지대가 사실상 소멸, 5% 안팎의 지지율을 갖고 있는 국민의당 존재감이 향후 급격히 약화될 전망도 나오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의당 자체 협상력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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