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경주시가 전국 규모 축구대회를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주시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1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이하 화랑대기)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경기장 시설 정비과 숙소 예약 점검, 방역관리 등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대로 대회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화랑대기는 국내 최대 규모 유소년 축구대회다. 앞서 지난달 8일 경주시와 대한축구협회는 이달 11~24일 경주 14개 경기장에서 화랑대기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대회엔 전국 200여 학교, 500개 클럽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선수단 인원만 1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시민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전국 규모 축구대회를 치르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시민은 "유동인구가 많은 여름 휴가철에 화랑대기로 인한 방문객까지 집중되면 자칫 대규모 지역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경주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만큼, 방역을 철저히 해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주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조별리그 후 토너먼트로 치러지던 기존 방식 대신 올해는 참가팀을 1차, 2차로 나눠 6일씩 경기를 치르도록 운영방식을 바꿨다.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대회 참가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반드시 PCR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했으며, 학부모들의 경기장 출입도 통제한다.
경주시와 경주시축구협회는 '코로나19로 부터 가장 안전한 대회'란 슬로건을 내걸고 방역, 경기운영, 응급의료, 교통 및 숙박 등에 대한 막바지 점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전국 규모 대회인 만큼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갖춰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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