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崔 벼르는 국힘 중진 대권주자 홍준표·유승민·원희룡

윤석열·최재형 견제 수위 높여…劉 "베일 벗기면 지지율 출렁"
洪 "무결점 후보 본선 나가자"…元 "철저한 자기관리 해왔다"

홍준표(맨 왼쪽), 유승민, 원희룡. 연합뉴스
홍준표(맨 왼쪽), 유승민, 원희룡. 연합뉴스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국민의힘의 '박힌 돌'이 반격을 시작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굴러온 돌'에게 대선 경선 초반 주도권을 완전히 내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관록의 당내 주자들은 '호랑이굴'로 찾아든 신예들을 상대로 혹독한 검증으로 신고식을 치르게 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임명직과 달리 경쟁 후보를 상대로 진흙탕 싸움까지 벌여야만 하는 선출직 중진 출신의 매서움을 보여주겠다는 태세다.

정치권에선 도덕성과 주변관리, 그리고 주요 국정이슈와 조직을 다루는 능력에서 앞서는 당내 기존 주자들이 이제 갓 정치에 발을 들인 신인들을 거세게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유승민 전 의원은 참신함을 무기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는 윤석열·최재형 후보의 바람이 곧 숙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의원은 1일 "(두 분이 아직 선출직 경험이 없는데) 신비주의 베일을 벗기 시작하면 지지율은 충분히 출렁거릴 것"이라고 직격했다.

지금은 '신제품'에 대한 국민들의 호기심과 관심에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지만, 검증국면이 본격화하면 두 사람이 국가적·시대적 과제를 다루는 역량이 드러날 것이고 그 분야에서는 기존 정치인이 한수 위라는 판단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경쟁 후보들에게 가장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후보와 주변 인물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입당한 지난달 30일 "치열하게 상호 검증하고 무결점 후보가 본선에 나가자"고 제안했다.

지난 6월 이른바 '윤 전 총장 X파일' 논란이 일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X파일은 인사 검증 과정에서 야당이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검찰 선배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가장 정확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1일 지사직 사퇴로 배수진을 쳤다. 정치적 경력관리 차원이 아니라 이번 대선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원 지사는 "정치인으로서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해왔다"고 말하며 비교우위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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