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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통신선 복원→남북정상회담 해석은 경솔, 한미훈련은 남북관계 앞길 흐리게 해"

김여정, 문재인. 연합뉴스
김여정, 문재인.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2월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2월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8월 10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우리 정부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인해 제기된 남북관계 '해빙' 분위기 및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일축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며칠 간 나는 남조선군과 미군과의 합동군사연습이 예정대로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리를 계속 듣고 있다.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합동군사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적이 없다.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7월 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따라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언론 보도와 여론 등을 통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 남조선 안팎에서는 나름대로 그 의미를 확대하여 해석하고 있으며, 북남수뇌회담(남북정상회담)문제까지 여론화하고 있던데, 나는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 "단절됐던 것을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놓은 것뿐이라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 섣부른 억측과 근거없는 해석은 도리어 실망만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오는 10∼13일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 및 16∼26일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을 잇따라 진행하는 일정으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열흘정도 앞서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로 강한 반발 입장을 낸 맥락이다.

남북 통신연락선은 지난해 6월 북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단절된 후 1년을 넘겨 복원됐다.

이에 대해 통신선 복원 당일 청와대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 회복 문제를 소통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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