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구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며 확산세 저지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지난 7월 유흥주점발(發) 집단감염 이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18일 구미의 한 유흥주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유흥주점발 확진자는 모두 21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7월 26일에는 한 일반음식점 이용자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지금껏 10명이 나왔다.
지난 1일에는 구미 인근인 칠곡군 북삼읍 한 휴대폰 외주생산업체에서 근로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중 9명의 거주지가 구미로 확인되면서 지역 내 추가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7월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2주간 구미에서만 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를 두고 방역당국은 수도권 거리두기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수도권 규제 강화로 구미로 이른바 '원정 유흥'을 오거나 유흥업소 종사자가 몰리면서 감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18일부터 시작된 구미 유흥주점발 집단 감염도 대전 등에 거주하는 유흥업소 종사자로부터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미 인구 특성상 외지로 왕래가 잦은 젊은층이 많은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20, 30대들은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데다 수도권 등지로 왕래가 빈번하다보니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감염의 주류가 되고 있는 델타변이의 증상이 일반 감기가 구별이 잘 안 되는 것도 확산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부분 감기 증상이 비슷해 감기약 복용으로 버티는 경우가 적잖기 때문이다.
구미시보건소 관계자는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당분간 확산세는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국적으로 백신접종률이 50%를 넘는 9월쯤 돼야 확산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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