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호주 원료공급사 로이힐과 탄소중립을 위해 힘을 모은다.
4일 포스코에 따르면 양사는 업무협약(MOU)을 맺고, 광산과 철강업 전반에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수소환원제철공법을 활용한 HBI(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공한 가공품) 생산 ▷수소 생산 ▷신재생에너지 사업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인 CCUS 등의 분야에서 공동 연구와 사업 발굴을 함께 추진한다.
로이힐은 호주 북서부 필바라 지역에서 연간 6천만t의 철광석을 생산하는 대형 광산 회사다. 포스코가 로이힐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천600만t의 철광석을 공급받고 있다.
양사는 우선 로이힐에서 채굴한 철광석과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HBI 생산체계 도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기존 고로조업에서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하기 위해 석탄을 환원제로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했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환원철을 만든 후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때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것이 HBI다.
양사는 공동으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호주 현지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활용해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및 풍력 등 그린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또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활용·저장해 대기 중에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CCUS 기술 개발에도 손잡기로 했다.
포스코 김학동 철강부문장은 "포스코의 세계적인 제철 기술력과 로이힐의 광업 전문성을 활용해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한다면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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