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신규 확진자 20명대, 거리두기 완화?…관건은 전국 확산세

다음 주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 적용…市 "타지 환자 발생 동향 감안해야"
신규 지역감염 26명 중 4명, 타지 확진자와 접촉 통해 감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실시 이후 첫 주말인 지난달 31일 식당, 카페, 유흥시설 영업중단 시각인 밤 10시쯤 대구 중구 동성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실시 이후 첫 주말인 지난달 31일 식당, 카페, 유흥시설 영업중단 시각인 밤 10시쯤 대구 중구 동성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에서 완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구 등 비수도권은 오는 8일까지 일괄적으로 거리두기가 3단계로 적용된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26명으로 전날(23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명대를 기록했다. 0시 이후 오후 4시까지는 27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는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인 '24명 이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현재와 같은 감소세를 유지할 경우 8일까지인 3단계 조치가 이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인 확산세가 관건이다. 전국의 하루 확진자가 1천 명 이상을 유지할 경우 비수도권에 일괄적으로 내려진 3단계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타 지역 감염자와 접촉한 사례가 이어지는 등 타지 확진자 발생 동향이 거리두기 완화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1일 확진자 가운데 4명도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됐고,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 중에도 타지 방문 뒤 확진된 사례가 발생했다.

남구 소재 고교생 A군은 지난달 말 제주도에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구 소재 종합병원 종사자 B씨도 지난달 말 경남지역 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됐다. 타지 방문과 감염 사이의 역학적 연관성은 불분명하다. 문제는 B씨가 접종을 완료한 뒤에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라는 점이다.

아울러 집단감염이 발생한 기존의 5개 시설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중구 서문시장의 대형상가 관련으로 종사자 1명과 n차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에 확진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 수가 20명대로 줄어들었다고 해서 지역감염이 숙졌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다른 지역 환자 가운데서도 감염원을 조사 중인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전국적으로 델타 변이가 유행하는 상황이다"며 "휴가기간에 가급적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자제하고 동거가족끼리만 보내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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