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수 년 전부터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학령 인구 감소 추세와 맞물려 신입생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여서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학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각 대학은 산업 수요와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학과를 잇따라 신설 중이다.
올해는 약대 학부 신설 외에도 다양한 학과가 새로 선을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 등 4차 산업시대에 맞춘 첨단기술 분야 학과들이 눈에 띈다. 서울권 대학을 중심으로 2022학년도에 신입생을 처음 선발하는 신설학과들을 간략히 정리했다.
올해 신설 학과들의 특징은 4차 산업과 관련된 첨단 분야라는 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첨단학과들이 여러 대학에 새로 들어섰다.
경희대는 2020년 일반대학원에 인공지능학과를 개설한 데 이어 올해는 학부 과정에도 첨단학과를 신설, 신입생을 선발한다. 경영대학 빅데이터응용학과,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컴퓨터학부 인공지능학과가 이번 수시부터 신입생을 각각 17명, 23명 선발한다. 또 기존의 원예생명공학과를 ICT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팜과학과로 개편, 정원을 작년 대비 20명 늘리면서 수시에서 26명을 모집한다.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는 인공지능 학과를 신설한다. 동국대는 AI융합학부를 신설, 올해 수시에서 모두 46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등 다양한 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논술전형 경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구분해 선발한다는 게 특징이다.
연세대는 단과대학으로 인공지능융합대학을 신설했다. 기존 컴퓨터과학과를 공과대학 소속에서 인공지능융합대학 소속으로 변경하고,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해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으로 15명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신설한 AI융합학부 인공지능전공 10명을 학생부종합(미래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첨단분야 위주의 학과들이 신설되는 흐름 속에서 눈에 띄는 인문계열 신설 학과도 있다.
고려대는 글로벌한국융합학부를 신설했다. 정치, 외교, 경제, 문화, 역사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다뤘던 한국 관련 이슈들을 학제 간 접근으로 국제학적인 시각에서 이해하고 분석해 한국학을 선도할 인재를 기르겠다는 게 학과를 신설한 목적이다. 다만 외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내국인 학생은 학생부종합(일반전형-계열적합형)으로 5명만 뽑는다.
동국대는 불교대학에 문화재학과를 신설, 수시에서 종합전형인 불교추천인재전형(일반 2명, 승려 5명)과 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인재전형(3명)으로 선발한다. 여기선 불교성보의 기본 이론과 소양을 비롯해 문화재 보존과 관리, 유지 등을 아우르는 문화재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신설 학과들은 대체로 산업계의 인력 수요에 맞춰 생긴다. 이 때문에 졸업 후 전망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적성에 맞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며" 다만 과거 입시 결과가 없기 때문에 유사 학과들의 전년도 입시결과와 경쟁률 등을 참고해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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