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허태정 대전시장 "코로나19 심각한 상황"…밤 10시 이후 시내버스·지하철 50% 감축운행

20~30대 청년층 코로나 진단검사 권고

허태정 대전시장 . 연합뉴스
허태정 대전시장 . 연합뉴스

허태정 대전시장이 3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지역 내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년층의 코로나 진단검사를 권고하는 한편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감축하기로 했다.

허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온라인 기자 브리핑을 통해 "대전은 비수도권에서는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 대응을 하고 있을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의료진의 헌신과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협조에 힘입어 지난 6월까지 안정적으로 관리 됐지만, 7월 한 달간 전체 확진자의 37%에 해당하는 1천59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매우 위중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전은 20~30대 청년층의 확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허 시장은 "일상 생활에서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기에 감염 확산 차단인 참여방역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확진자 중 변이 표본 검사를 한 결과 100명 중 88명이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에 이어 시민들의 야간 이동을 줄이기 위한 방역대책을 내놨다. 허 시장은 "시민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5일부터 밤 10시 이후에는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50% 감축해 운영한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간 동안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필수적인 영업활동 이외에는 이동을 최소한으로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20~30대 청년층은 선별검사소에서 PCR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시 방역당국은 한 달간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시민 협조를 받아 코로나를 극복하고 확진자 수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인 30명 이내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4시간 이내 역학조사를 완료할 수 있도록 '역학조사 24시간 해결 100인 기동대'를 편성·운영하고 5개 자치구와 경찰청, 교육청과 고위험시설, 다중집합장소 등에 대한 합동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허 시장은 "지난달 말부터는 50대 시민들을 시작으로 백신접종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런 계획대로 진행되면 9월 말에는 전 시민의 70%인 100만여 명이 접종을 완료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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