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은 37명으로 이 중 11명은 수성구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다. 특히 0시 이후 오후 8시까지 확진자가 74명 추가됐고, 이 가운데 35명이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로 확인됐다. 지난 6월 3일(74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경북에서는 3일 하룻새 47명의 확진자가 나와 올해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이날 확진자수는 지난해 12월 28일 46명이 나온 이후로 가장 많다.
대구의 경우 태권도장은 지난 1일 확진자 1명이 다녀간 뒤 도장 수강생과 관장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일파만파 번졌다. 수강생 133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사흘 만에 누적 확진자가 47명으로 증가했다.
이곳은 인근의 A교회로부터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2일 확진된 도장 수강생 3명이 A교회 교인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A교회 교역자 부부의 자녀들이다. 교역자 부부와 자녀들은 지난달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온 바 있다.
교역자 B씨는 휴가 복귀 직후인 지난달 24일부터 A교회에 나갔고, 같은 달 27일부터 의심증상을 보였다. 일가족 5명은 전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교회 건물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자녀들 역시 방학기간 중 태권도장과 도서관 등을 다녔다.
방역당국은 A교회 교인 719명에 대해 진단검사도 진행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내 태권도장, 교회, 학교, 사업장,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전반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고 순식간에 전파가 된다"며 "다중이용시설 환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한편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산·구미 각 8명 ▷경주 7명 ▷김천 4명 ▷칠곡 2명 ▷문경·울릉 각 1명 등의 순이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포항에서 태국인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고 경산에서는 대구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가 집계에 포함됐다"며 "확산세가 더 심화되지 않도록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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