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주 두둔' 대변인 사퇴 다음날…이재명 "음주운전 반성한다" 재차 사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임기 내 주택을 250만호 이상 공급하고 이 중 기본주택으로 100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부동산 정책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박진영 선거캠프 대변인이 음주 두둔 발언으로 사퇴한 다음날인 3일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본주택 정책 발표' 기자회견 후 취재진을 만나 "변명의 여지 없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은 다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전날 박 대변인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SNS에 올린 것이 뒤늦게 논란이 되자 결국 사퇴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페이스북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음주운전 전과자의 공직 활동 기회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대리비를 아끼려는 마음에서 음주운전을 했을 수 있다. 가난이 죄라고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해 '이 지사의 음주운전을 두둔하는 게 아니냐'는 눈초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까지 다시금 도마에 오르자 재차 사과한 것으로 풀이된다.

논란이 불거지자 여당 대선 경선 후보는 한 발 더 나아가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요구하고 나섰다.

김두관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저도 곧바로 범죄기록 회보서를 신청할 테니 공감하는 모든 후보들도 같이 공개해 주시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민주당은 오래전부터 벌금과 액수에 상관없이 모든 결과를 공천 심사에 제출한다"며 "본인들도 (전과 전력을) 내셨을 텐데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자신의 범죄 전력에 대해 "아시다시피 특수공무집행 방해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권력형 비리 사건을 추적해 폭로하다가 검사 사칭을 도와줬다고 저로서는 누명을 쓴 것이 있다"며 "또 하나는 지하철 계단 밑에서 명함을 줬다고 벌금 50만원을 낸 적이 있다. 상대 후보는 봐주더니 표적 수사를 당했다. 그것도 공개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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