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서부 지역은 연일 40~50℃를 오르내리는 폭염과 산불에 고통받고 있고,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는 지난달 17일부터 사흘간 617㎜의 폭우가 쏟아지며 지하철에 갇힌 12명을 포함해 63명이 숨지는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기후변화 문제는 지금 우리의 문제가 됐고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 중 하나가 됐다.
이에 2019년 UN 기후정상회의 이후 기후목표상향동맹(Climate Ambiton Aliance)에 121개국이 참여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남아 있는 탄소는 흡수해 순배출량을 '0'으로 맞추는 것(Net-Zero)을 말한다.
탄소중립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사회·경제질서와 그 속에서 새로이 생겨나고 있는 시장은 많은 국가와 기업에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RE100(Renewable 100, 재생에너지 100%)에 참여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뛰어드는 것도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한국수자원공사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 발맞춰 지난해 기후위기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4월 국내 공기업 최초로 글로벌 RE100에 가입하며 국내 재생에너지 1위 기업으로서 친환경에너지 보급에 앞장서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탄소중립을 향한 노력의 첫 번째로 전국 광역정수장 Net-Zero 실현이 있다. 원수를 정수,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태양광, 수열 등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절감을 통해 제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전국 43개 광역정수장을 Net-Zero화한다. 낙동강유역본부에서는 지방상수도 최초로 예천군 예천정수장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위·수탁 사업 협약을 체결, 공공 부문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둘째로는 '물에너지'(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개발을 통한 국가 탄소중립 실현 노력이다. 수상태양광은 댐·저수지나 호수의 물위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 시설로 공간 제약이 적고 자연 훼손 없이 설치가 가능한 발전 효율이 우수한 재생에너지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12년 합천댐에 수상태양광(100㎾)을 설치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고 오는 12월에는 다목적댐으로 세계 최대 규모(40㎿)의 합천 수상태양광 발전을 개시한다. 또한 임하댐을 대상으로도 안동시와 함께 집적화단지 제도 활용을 통해 45㎿ 수상태양광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물의 온도차를 이용해 건물의 냉·난방에 활용하는 수열에너지 개발도 탄력을 받고 있다. 2014년 롯데월드타워 전체 냉·난방 부하의 10%를 수열에너지로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강원도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 및 '부산 EDC 스마트시티 내 제로 에너지 주택단지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됐다. 안동댐 등 9개 댐 심층수 수열 활용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도 올해 5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탄소중립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글로벌 모든 기업 및 개개인의 참여와 노력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과제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글로벌 물관리 전문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탄소중립 선도를 위해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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