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날이 사십 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꿈엔들 잊을 건가 지난 일을 잊을 건가
다 같이 복을 심어 잘 가꿔 길러 하늘 닿게
세계의 보람될 거룩한 빛 예서 나리니
함께 힘써 나가세 함께 힘써 나가세'
초등학교 시절 8·15 광복절이 되면 병아리 입으로 광복절 노래를 불렀다. 우리 어린이들 가슴은 감동으로 뛰었고, 나라를 위한 훌륭한 사람이 되리라 다짐도 했다. 지금도 '흙 다시 만져보자' 광복절 노래가 들리면 그날의 감동이 되살아난다. 광복을 위해 몸을 바치고 노심초사했던 독립군의 감동만큼이야 할까만은 우리 어린이들은 그날이 바로 광복을 맞이한 날인 양 가슴이 들뜨기도 했다.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국민은 광복절에 대한 감동이 얼마나 가슴에 와닿을까? 지금 우리 어린이들은 광복절날 노래에 감동할까? 100년도 채 안 된 광복의 날을 국민 모두가 깡그리 잊은 것은 아닐까?
나라가 얼마나 소중한지는 빼앗겨 보면 알 수 있다. 나라 없는 설움에 목숨까지 바쳐 가며 독립을 외친 선열들의 독립운동정신을 오늘날 우리는 계승하고 있는가?
대구에는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가 있어 후손들에게 선조들의 독립운동정신을 일깨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구는 독립운동의 성지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1910년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독립운동단체 광복회가 창립된 곳이기도 하고, 대구형무소에서는 서대문형무소보다 27명이나 많은 202명의 독립유공자가 순국하셨다. 그렇다면 광복회가 창립된 도시이며 순국한 독립유공자가 가장 많은 대구에 독립기념관이 없다는 사실을 시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운동(추진위원장 김능진)이 일어나고 있다. 독립운동의 성지 대구를 알리고 선조들의 독립운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도 번듯한 독립운동기념관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대구형무소 역사관을 재현하여 잊지 않는 역사의식을 후손들에게 심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광복절 노래 가사처럼 사랑하는 내 조국을 길이길이 지키고 함께 힘써 가꾸게 되리라.
마침 76주년 광복절을 앞둔 지난 7월 27일 대구 중구청은 '옛 대구형무소 이육사 기념관(가칭)' 조성사업 업무 협약식을 갖고 현 삼덕교회 일부 공간에 항일투쟁의 역사 공간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항일운동의 자취가 남은 대구형무소 터는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생을 마감한 역사의 현장으로 그 의미가 깊은 곳이다.
이런 역사를 되새기는 공간이 늘어나고 시민의식이 고조된다면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과 대구형무소 역사관 재현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도 중구청과 삼덕교회의 업무 협약식에 큰 박수를 보낸다.

이런 역사를 되새기는 공간이 늘어나고 시민의식이 고조된다면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과 대구형무소 역사관 재현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도 중구청과 삼덕교회의 업무 협약식에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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