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목욕탕發 숙지자 이번엔 태국發…포항 이틀새 12명 확진

태국음식점 및 클럽에서 단체 확진…대다수 불법체류자 "추적 난항"

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으로 비상인 가운데 30일(현지시간) 수도 방콕에서 불교 승려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혈압을 재고 있다. 태국은 전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만7천669명으로 집계돼 최다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으로 비상인 가운데 30일(현지시간) 수도 방콕에서 불교 승려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혈압을 재고 있다. 태국은 전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만7천669명으로 집계돼 최다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에서 연이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퍼지며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1명 3일(오후 5시 기준) 9명 등 포항에 거주하는 태국인 총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들과 관련해 이들의 가족 등 한국인 확진자도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달 20일부터 포항시 북구의 한 빌딩 안에 있는 태국음식점과 클럽 등을 찾았거나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확진자 중 다수가 불법체류자 신분이라 정확한 감염경로 추적 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 관계자는 "태국어로 조사하다보니 의사소통이 어렵고, 한국인처럼 휴대폰이나 카드 내역 등을 통한 조사가 쉽지 않다"면서 "불법체류 사실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해 조사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포항시는 현재 이들이 방문했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펼치고 있다.

한편, 포항에서는 남구의 한 목욕탕과 관련해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방문자 및 가족 등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목욕탕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오는 8일까지 지역 내 온천·목욕탕 104곳 가운데 절반이 자율 휴업에 돌입했다. 다행히 3일에는 목욕탕 관련으로 더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포항시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한 7월 하순부터 직장,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 지인모임, 가족 등에게 전파돼 확진자 수가 줄고 있지 않다"며 "4차 유행 상황을 감소세로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의 거리두기 동참과 방역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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