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 교수 37% "성과 지상주의 탓에 연구윤리 위반"

한국연구재단 ‘대학 교원 연구윤리 인식수준 조사 연구’
연구부정 예방 위한 방안으로는 ‘평가제도 개편’ 꼽아
“양적 위주 평가 탓에 연구윤리 위반 근절 안돼”

대학 교수들이 꼽은 연구윤리 위반 행위 미근절 원인. 한국연구재단 보고서 캡처.
대학 교수들이 꼽은 연구윤리 위반 행위 미근절 원인. 한국연구재단 보고서 캡처.

대학 교수 10명 중 4명은 양 위주의 성과 지상주의 탓에 연구윤리 위반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발표한 '2021년 대학 교원의 연구윤리 인식수준 조사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담겼다. 이 연구에는 2019~2020년 연구재단의 과제를 수행한 국내 4년제 대학 교수 3만3천690명 중 2천292명이 응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윤리 중요성에 대한 교수들의 인식 수준은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95.2%가 '교원이 연구를 수행할 때 연구윤리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2019년 92.2%, 2020년 92.3%보다 오른 수치다.

연구윤리 위반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원인으로는 36.9%가 '연구자 간 치열한 경쟁과 양적 위주의 업적 평가 시스템으로 인한 성과 지상주의'를 꼽았다. 다음으로 '연구비 획득 등 경제적 이익'(19.9%), '연구 부정행위를 해도 적발·검증할 수 있는 역량과 의지 부족'(11.2%)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방안으로는 '성과에 대한 과열경쟁을 완화하기 위한 평가제도 개편'(29.9%)이란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구윤리 교육 강화'(18.7%), '연구윤리를 위반한 연구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14.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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