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부겸 "가격 조정기 온다…'영끌' 젊은층에 큰 피해 갈 수도"

홍남기 부총리 이어 '집값 하락' 주장
'공급확대·투기차단·내집마련 지원' 원칙 거론하며 "믿어달라"

김부겸 국무총리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 "지금은 너무 과열돼 있고, 자칫하면 '영끌'로 교란된 시장에 들어오는 젊은 층에 큰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끊임없이 올라가는 물가는 없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말이고, 항상 조정기를 거치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집값이 계속 오르는 것이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 주장한 데 이어, 김 총리도 같은 견해를 드러낸 것이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서울 아파트 등 주택 가격이 -9~-18%의 큰 폭의 가격 조정을 받았다"면서 "불안감에 의한 추격매수 보다는 진중하게 결정해줘야 할 때"라고 했다.

김 총리는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시장을 교란해 가격만 올리고 빠지는 데 대해 분명히 조치하며, 내집 마련을 하는 분들에 대한 금융 지원 약속을 지키겠다는 원칙은 지켜갈 것"이라며 "믿어달라"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71만여건의 아파트 거래내역을 전수조사해 단 12건의 '실거래가 띄우기' 혐의를 받는 거래를 적발했다.

한편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국민의 88%에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해 김 총리는 "(지급 대상) 기준을 정하는 데 경계지역이 있어 억울한 분도 생길 것"이라며 "어려운 때 더 어려운 취약층을 돕기 위한 것인 만큼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분들이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태원, 인사동 등 외국인 손님이 끊겨 힘들어하는 곳이 있는데 지원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지자체와 그런 사정·정보를 교류하면서 도울 방법을 꼭 찾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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