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유력한 메달 후보로 점쳐졌던 터키 여자배구 대표팀이 한국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이스탄불로 출국한다.
세계랭킹 4위인 터키 국가대표팀은 이날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의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한 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코트에 주저앉아 굵은 눈물을 펑펑 흘렸다.
김연경(33·중국 상하이)과 터키리그 '페네르바체'에서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터키 대표팀 주장 에다 에르뎀(34)은 경기 후 터키 매체와 인터뷰에서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하다. 엄청난 압박이 우리 팀을 무너뜨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 내 감정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면서도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준결승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터키팀은 경기내내 한국 선수들의 탄탄한 전력에 매우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멘털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 선수들은 5세트 경기 중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국의 집중력은 특히 5세트에 터키를 압도했다.
한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터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브라질-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승자와 오는 6일 오후 1시 결승행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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