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한 가운데, 대표팀 주장 김연경을 향한 찬사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배구연맹은 4일(현지시간) 대한민국 여자 배구팀이 4강에 진출하자 공식 트위터에 "우리가 계속해서 항상 말해왔잖아…김연경은 10억분의 1이라니까"라고 극찬했다.
해당 글에 세계 각국 팬들도 "터키는 자타공인 세계최강인데 김연경 대단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여자 배구 선수", "한국팀 축하한다 너희가 최고였어" 등 댓글을 남겼다.
이날 브라질 배구 전문매체 '투두 볼레이'는 "김연경이 배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라는 것은 예전부터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면서도 "8강권 전력도 아닌 한국에서 저런 활약을 펼치는 건 범죄 수준"이라고 감탄했다.
이탈리아 매체 오아스포르트도 "김연경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선수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며 "연경은 한국에서는 물론이고 상대였던 터키 선수들을 포함해서도 가장 돋보였다. 전력 차이를 생각하면 신기하기까지 한 활약"이라고 감탄했다.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출전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터키전에서 말 그대로 배수의 진을 치고 모든 것을 쏟아냈다. 김연경은 이날 터키와의 경기 이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림픽 개막 전엔 누구도 우리의 준결승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나의 팀이 돼 4강 무대를 밟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솔직하게 처음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엔 나도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어젯밤엔 (오늘 경기가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줄 알고)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매 순간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최다인 28점을 기록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 24-23에선 주심이 양효진(현대건설)의 플레이를 두고 석연치 않은 포히트 범실을 선언하자 거칠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를두고 김연경은 "사실 경기 전부터 심판의 콜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한번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흐름이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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