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위치한 '세종자이더시티' 신규분양에서 만점 통장이 나왔다. 평형별 당첨 커트라인은 해당지역에서는 50점대 후반~60점대 초반, 기타지역에서는 60점대를 넘기는 고점수 청약통장들이 대거 몰렸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세종자이더시티' 당첨자 현황에 따르면 전용 84㎡P 타입에 84점짜리 통장이 접수됐다. 신청자의 부양가족이 6인(7인 가족)에 15년 넘게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가입기간을 유지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이번 청약에서는 만점에서 5점 낮은 79점짜리 통장도 전용 138㎡P 타입과 119㎡·101㎡A 타입에 접수됐다. 웬만한 서울권 단지서도 당첨권에 드는 70점대 후반 통장들 또한 상당했다.
한편 '눈치 싸움'에 성공, 비교적 낮은 가점으로 당첨된 사례도 눈에 띈다. 단지 전용 123㎡ 타입의 당해 당첨자 가점은 52점이었다. 여타 평형 당첨 커트라인이 못해도 50점대 후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낮은 점수다. 이 같은 '요행'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38개에 달하는 다양한 단지 평형 타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가구만 공급된 전용 123㎡ 타입의 '해당지역 가점제'로 배정된 물량은 단 1가구. 다른 타입들에 통장이 몰리면서 52점짜리 통장이 당첨되기도 했다. 전용 109㎡B 타입 또한 단 1가구가 공급물량으로 배정된 가운데 세종시에 거주하는 54점 통장 보유자가 당첨됐다.
당첨이 불가능한데도 일단 청약부터 접수하는 '묻지 마 청약' 또한 속출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오히려 과도한 시세 차익기회가 생기면서 청약 시장이 과열된 가운데 '일단 넣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용 136㎡P, 143㎡P, 154㎡P 등의 경우 공급된 물량이 평형에서 단 1가구 뿐인 탓에 해당지역 거주자에게만 기회가 돌아갔다.기타지역에서 청약을 접수하는 경우 아무리 만점짜리 통장으로 접수했더라도 당첨 가능성이 단 1%도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타지역 거주 2천124명은 이 같은 분양물량이 1가구인 평형에 청약을 접수, 소중한 청약 기회를 날렸다.
앞서 해당 단지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1,106가구 모집에 22만842건의 청약 신청이 접수돼 평균경쟁률 199.7대 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67만원으로, 84㎡ 기준 분양가가 최고 4억8867만원 수준이다.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당첨 시 2억∼4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 '로또 청약'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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