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희소금속 100대 기업 발굴·육성"…대구 기업 포함될까

정부 ‘희소금속산업 발전대책 2.0’ 발표…2025년까지 기업 발굴
성림첨단산업 등 지역기업 관심

희소금속 선정 현황. 산업부 제공
희소금속 선정 현황. 산업부 제공

정부가 '희소금속 안심국가' 실현을 목표로 100대 핵심 기업을 선정해 금융·세제·규제 특례 등 각종 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 희소금속을 생산하는 대구지역 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5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희소금속산업 발전대책 2.0'을 발표했다.

희소금속은 주요 산업에 필수적이지만 부존량이 적거나 추출이 어려운 금속자원을 뜻한다. 정부는 희토류를 포함한 희소금속 총 35종을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정부는 이중 희소금속 19종의 평균 비축량을 현재의 56.8일에서 최대 100일분(수급 우려 품목은 최대 180일)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미 전 세계 주요국은 희소금속 확보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미국은 희토류를 포함한 4대 핵심 품목 공급망 강화 전략을 펴고 있으며 중국은 올해 초 희토류 관리조례 초안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전용 비축기지 확보·증축을 검토하는 한편 조달청과 광물자원공사로 분리된 희소금속 비축·관리 기능을 광물공사로 일원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희소금속 100대 핵심 기업을 발굴, 육성해 수급 불안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125곳의 기업이 35종의 희소금속을 가공·처리·재활용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희소금속 핵심 기업을 찾아 금융투자, 자금 대출, 실증 지원, 인력 파견, 소재·부품·장비 규제 하이패스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업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에서는 성림첨단산업이 가장 유력한 핵심 기업 후보군으로 꼽힌다.

성림첨단산업은 국내 유일의 전기차용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업체로 영구자석 제조에 필요한 중희토 사용량을 70% 이상 저감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성림첨단산업 본사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림첨단산업은 희토류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핵심 기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희소금속은 첨단·신에너지 산업에 꼭 필요해 '산업의 비타민'같은 존재"라며 "안정적인 희소금속 공급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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