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장·차관급 8명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퇴 후 공석인 감사원장은 빠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송두환 법무법인 한결 대표변호사,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인권위원장은 약 3년 만에, 금융위원장은 약 2년 만에 교체다. 최영애 현 인권위원장은 2018년 9월에 임명돼 3년 임기를 거의 다 채웠다. 은성수 현 금융위원장은 2019년 9월에 임명돼 임기를 약 1년 여 남기고 있다.
청와대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두 후보자를 임명할 계획이다.
송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을 역임했다.
고승범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사무처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재임 중인 금융전문가다.
문 대통령은 또 행정안전부 차관에 고규창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에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여한구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박무익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국립외교원장에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을 내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 전 원장 후임 인사와 관련해 "헌법기관으로서 감사원의 역할과 기능에 부합하는 업무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적임자 임명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청송 출신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를 임명 제청했다. 윤석헌 전 원장이 퇴임한 지 석 달 만이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임명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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