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등학생 등 미성년자들이 집단으로 활동하는 시설에서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이 잇따르자, 아동과 청소년들이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되는 것이 바람직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들은 활동력이 높아 전파 위험이 높고 면역력이 약해 감염에 취약하지만, 정부는 4분기에 12∼17세(277만 명) 접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한 태권도장에서 지난 1일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로 사흘간 이용자 35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대부분 초등학생으로, 동거가족 등 접촉자들도 연이어 감염됐다.
7월 둘째 주부터 다섯째 주까지 확진자를 보면 10세 미만은 3→7→11→34명으로 급증했고, 10대도 10→49→37→59명으로 느는 추세다. 7월 중순 방학 이후 확진자가 증가했다.
시민 A(51) 씨는 "아이들은 백신 미접종자라 자칫 1명의 확진자가 여러 시설에서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활동반경이 넓어 연쇄감염 가능성도 있다"며 "고령층이 치사율이 높다는 이유로 백신을 먼저 접종했지만, 백신 접종 계획 시 정부차원에서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 B(30) 씨는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은 학원을 기본적으로 3~5개씩 다닌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여러 시설을 다니다보면 감염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 백신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게 의문이다"며 "다음 달 등교를 앞두고 있어서 접종 연령을 하루빨리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초등학생을 포함해 10대 청소년들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해외의 경우 프랑스와 이스라엘이 청소년과 아동에 대해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영국 등 일부 국가들도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청소년부터 미취학아동까지 감염사례가 이전과 다르게 늘고 있어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 하지만 아이들의 백신 접종 시 투여량이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접종에 따른 항체가 생기는지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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