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주자, 이준석 대표 패싱?…尹·崔·洪 경선준비위도 불참

주요 대선주자 연이어 독자 행보…"원팀으로 단합하는 모습 보여야"
서병수 하태경 원희룡 등 질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연합뉴스

도무지 제1야당 대표 영(令)이 안 서는 모양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당내 대선 경선 출마 후보를 한 자리에 모았는데 전날 '쪽방촌 봉사'에 이어 또다시 주요 주자들이 불참하면서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전체회의'를 열었다. 행사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준위원장을 비롯해 경선에 나선 김태호·안상수·유승민·윤희숙·원희룡·장기표·장성민·하태경·황교안(이상 가나다순) 등 9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하계휴가를, 전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경남 방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박진 의원은 1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현재 자가격리에 들어간 관계로 불참했다.

전날 당에서 마련한 대선 후보자들의 쪽방촌 봉사 활동에도 이른바 '톱4'(윤석열, 최재형, 홍준표, 유승민)가 불참해 소란이 일었던 후라 '이준석 패싱' 의혹 여진은 이날도 계속됐다. 당내 지지율 상위권을 달리는 이들이 개인 일정으로 연거푸 독자 행보를 펼치자 이 대표와 가까운 하태경 의원 등 일부 주자들이 불편한 기색을 가감 없이 드러낸 것.

먼저 서병수 위원장이 "국민이 원하는 건 우리 후보, 당원 모두 일심동체가 돼서 협력하며 단결, 단합하는 모습"이라며 "그럼에도 전날 봉사활동에 몇몇 분이 특별한 이유 없이 빠진 것 같아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도부 패싱, 엇박자 등이 거론되는데 이 같은 상황이 후보자에게도 당에도 득이 될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하태경 의원이 "어제, 오늘 무단결석이 많은데 모든 후보가 선당후사 했으면 좋겠다"며 "각자 개인플레이 하실 거면 입당 왜 한 건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당에서 원팀이 돼 해야 할 일에 대한 성의와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도 "다른 주자들은 개인 일정이 없어서 간 게 아니다"고 일침을 날렸다.

심지어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윤 전 총장을 겨냥, "후보들이 당을 개무시한다"며 "엊그제도 대표와 원내대표가 없는데 입당을 했고, 그 전날에는 원외에서 60~70명, 원내에서 40~50명이 환영 연판장을 돌렸다. 패거리 정치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각종 현안, 당무 과정에서 예비 후보들 의견을 참고하는 자리를 계속 만들 예정"이라며 참석을 독려했다. 다만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선 "입당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잡아둔 일정이 있을 순 있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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