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주 홍수 속에서 특히 관심을 끈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카뱅)가 6일 상장한다. 기관과 개인 모두 카뱅의 흥행을 예상하지만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여전해 상장 직후 주가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뱅은 6일 증시 개장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3만9천원이다.
상장일 오전 8시 30분부터 개장 시각인 9시까지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한다.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시초가를 확정한 뒤 장중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을 적용받는다.
증시에선 카뱅의 '따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시초가가 공모가 2배인 7만8천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할 경우 상장 첫날 주가는 최고 10만1천400원까지 오른다. 청약 투자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1주당 수익은 6만2천400원이다.
이 경우 카뱅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18조5천289억원에서 단숨에 48조1천752억원까지 불어난다. 이는 5일 종가 기준으로 금융 대장주인 KB금융(21조6천220억원)의 2배 이상이다. 시총 8위 현대차(47조6천480억원)마저 제칠 수 있는 규모다.
시장은 카뱅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지만, 카뱅의 공모가가 실제 기업 가치보다 고평가됐다는 우려도 크다.
상장 초기에 유통할 수 있는 주식, 특히 의무보유 확약이 걸리지 않은 외국 기관 물량도 많다 보니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확약이 없는 기관 물량 1천447만1천737주 중 외국인 배정분이 90.5%(1천309만8천250주)나 된다.
증권가에서 추산한 카뱅의 적정 기업가치도 최소 11조원, 최대 31조원으로 진폭이 크다. 이마저도 따상 시 예상되는 시총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디지털 금융 환경으로 재빠르게 전환하는 시기다. 앞서 확보한 고객 기반과 데이터의 양과 질이 회사 가치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카뱅이 지금처럼 높은 평가가치를 이어가려면 플랫폼 사업영역 확장, 카카오 생태계 내 시너지 창출, 대손 관리 역량 검증 등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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