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이용객이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작년보다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큰 폭의 승객 감소를 겪었던 작년보다 승객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도시철도 1~3호선 이용객 수는 1천3만3천1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해 2월 18일 이후 같은 기간 이용객 수가 줄어든 것은 7월이 처음이다.
올해 들어 대구도시철도 이용객은 줄곧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1, 2월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 시점과 비교돼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3월 이후를 비교하면 이용객은 큰 폭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었던 작년 3, 4월보다는 도시철도 이용객이 각각 144.9%, 66.1% 늘었고 5월과 6월에도 이용객은 21.8%, 8.6% 증가했다.
지난달 도시철도 이용객 수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4차 유행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숙지는 분위기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달리 최근 대구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된 탓이라는 것이다.
대중교통 승객 감소와는 반대로 자차 이용자는 늘어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둘째, 셋째, 넷째 주 대구경북 고속도로 통행량은 각각 전년 대비 9.8%, 10.8%, 12.4% 늘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대중교통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대중교통 수요가 자가용을 비롯해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오랫동안 시민의 발 역할을 하던 대중교통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자가용 이용은 늘어난 반면 대중교통 타격이 컸다"며 "코로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대중교통 감소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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