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교육특보였던 이정훈(54) 서울 강동구청장이 부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성범죄도 모자라 이제는 폭행까지, 더불어민주당은 여성학대 정당인가"라며 맹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입만 열면 '여성 인권'을 외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번에는 아내 폭행 단체장이 등장했다. 이정훈 구청장은 1년 전에도 공원에서 주먹으로 아내 얼굴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상습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를 당한 아내가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고 하지만 정황으로 보아 본인 의지인지도 불확실하고 재범 우려도 높아 보인다"며 "경찰은 이 사건을 유야무야 넘길 생각하지 말고 다른 가정폭력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더불어민주당 인사가 피의자로 특정된 사건이니 여성가족부는 굳이 나서실 필요가 없다"고 비꼬기도 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소속이었던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아내를 폭행하여 사망에 이르게 해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지 2년 만에 또다시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이 아내 폭행 시비에 휘말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훈 구청장이 일으킨 물의들도 다시 주목을 받는 모양새다. 임 대변인은 "2018년 지방선거 당선과 동시에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더니, 민주당 이해식 의원과의 관권선거 의혹까지 불거졌다"며 "최근에는 구청장의 고향인 전북 정읍에 강동구민의 세금으로 휴양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내에 빠르게 건설하기 위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추경 예산까지 짤 계획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 강동구민들을 위한 휴양소를 전북 정읍에 짓겠다는 허무맹랑한 계획에 구민들은 분노를 참을 수 없다. 문제는 그야말로 '강동구의 시한폭탄'인 이정훈 구청장을 방치하고 있는 민주당의 태도이다"라며 "가정폭력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라던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민주당의 행동은 왜 이리 다른 것인가. 가정폭력은 심각한 범죄이며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 구청장을 가정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송파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내 A씨의 손목을 비트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앞 공원에서도 부인의 얼굴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어 상습폭력범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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