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신 안 맞아도 수능 칠 수 있다…확진자도 별도 시험실서 응시

교육부 내년 대입 관리 방향 발표…대학 평가서도 가급적 동등 기회

지난달 19일 대구육상진흥센터에 마련된 수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달 19일 대구육상진흥센터에 마련된 수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올해 수능시험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응시할 수 있다. 또 대학별 평가 때 코로나19 확진 학생에게도 최대한 응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교육부는 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2022학년도 대입 관리 방향'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수험생과 지역사회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게 방역관리체계를 구축, 수험생의 진학 기회를 최대한 지원하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수능시험은 11월 18일 치러진다. 수능시험은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자료로 꼽힌다. 교육부는 수능시험이 가지는 의미와 중요도를 고려해 코로나19 감염 또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수험생이 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수험생의 백신 예방 접종 작업은 9월 중순까지 마친다는 게 교육부의 계획. 현재 고3 학생의 2차 접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처럼 자가격리자와 확진자도 각각 사전에 고지한 별도 고사장,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수험생과 격리 수험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 후 증상이 있다면 각 고사장 내 별도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한다. 일반시험실 한 교실당 수험생은 최대 24명만 수용케 하고, 책상 칸막이는 작년과 달리 점심시간 때만 설치한다.

교육부는 또 대학별 평가에서도 여건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모든 응시자에게 최대한 응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학 측에 권고했다. 자가격리자 경우 평가의 공정성을 크게 훼손하거나 시험 특성상 지원할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모든 전형에서 응시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질병관리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함께 대학별 평가 상황반을 운영 중"이라며 "대학, 방역 당국 등과 협력해 수험생과 감염 위험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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