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영광'은 도쿄에서 '수모'로.'
한국 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힘 한 번 제대로 못쓰고 미국에 졌다. 한국은 금메달로 가는 두 번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베이징올림픽 전승으로 금메달을 일군 한국 야구는 도쿄에서 사실상의 '참사'를 당했다.
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전에서 2대7로 졌다.
전날 일본에 패해 결승전 직행 티켓을 날린 한국은 또다시 주어진 결승행 사다리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을 두고 다툰다.
초반 기선잡기에 실패한 한국은 6회말 미국에 대량실점하며 무너졌다. 5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미국 타자들을 막지 못했다. 6회에만 5실점한 대표팀은 기울어진 승부에 제대로 된 반격 없이 경기를 끝냈다.
예선전에서 미국에 패한 한국은 패자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미국에 또다시 졌다.
출전국이 적어 생겨난 복잡한 방식으로 한국은 최대 수혜자갈 될 뻔 했으나 기회를 번번이 날렸다.
이번 대회에선 토너먼트에서 패해도 곧바로 탈락하지 않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됐다. 일본이 올림픽 개최국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복잡하게 설계를 했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정작 일본은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고 미국은 일본에 한번 패했지만 결승에 오르는 행운을 잡았다.
그래도 한국에게는 동메달 결정전이 남았다.
실망스런 성적에 한국 야구의 몰락이라는 말이 팬들로부터 나온다. 예견된 참사라는 의견도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KBO리그는 일부 선수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떠들썩했다. 리그가 중단됐고,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하는 선수도 나왔다.
김경문 감독은 좋지 않은 분위기를 도쿄에서 만회하려 했으나,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이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해 메달을 딴다면 군 미필 선수들의 병역 혜택과 연금, 포상금 등이 주어진다. 하지만 돌아서버린 야구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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