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소방관의 '구조본능'…정영화 소방교 휴가지서 40대男 목숨 구해

지난 2일 경북 포항 해수욕장서 바다에 떠 있는 40대 남성 구조

지난 2일 경북 포항에서 휴가 중이던 대구동부소방서 소속 정영화 대원이 심정지 환자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2일 경북 포항에서 휴가 중이던 대구동부소방서 소속 정영화 대원이 심정지 환자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의 한 소방대원이 휴가 중 바다에 빠진 심정지 환자를 구했다.

대구동부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정영화 소방교는 지난 2일 가족들과 함께 경북 포항 흥환해수욕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이날 오후 1시쯤 휴가지에 있던 정 소방교는 바다 수면 위에 떠 있는 사람을 발견했고, 곧장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정 소방교가 물 위에 떠 있는 40대 남성 A씨를 물 밖으로 신속히 구조했지만 A씨는 심장이 멈춘 상태였다.

정 소방교는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119종합상황실 요원과 소통하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다행히 병원 이송 당시 A씨는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현재 세명기독병원에서 의식을 되찾고 회복 치료 중이다.

A씨 가족들은 "정 소방교가 아니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016년 6월 대구소방안전본부에 임용된 정 소방교는 구조대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인명구조사와 응급구조사 2급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정 소방교는 "구조대원으로서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구조하는 일은 당연하다. A씨의 건강이 빨리 회복돼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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