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말했다. "백신을 더 만듭시다." 이에 대한 사람들 반응. "마이크로칩 넣은 백신으로 인류를 통제하려는 거 아니냐?" 이번에는 일론 머스크가 말했다. "나는 사람들 뇌에 마이크로칩을 심을 겁니다." 대중들 반응. "그거 참 멋진 아이디어로군."
백신 음모론이 있다. 백신을 강제로 맞춰 인류를 통제하려는 비밀 세력이 존재하며 빌 게이츠가 얼굴마담이라는 게 요지다. 하지만 정작 뇌에 생체 칩을 심겠다고 공언한 일론 머스크의 '뉴럴 링크' 계획에 대해 음모론 운운하는 이들은 없다. 이렇듯 음모론에 빠지면 약도 없다.
코로나19가 인류를 덮친 지 1년 하고도 아홉 달이 지났다. 사람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강도로 높여도 신규 확진자 수는 줄어들지 않는다. 치료제 개발 소식은 요원하다. 결국 해결책은 백신 뿐이다.
그러나 지구촌의 접종률은 지지부진하다. 어떤 나라는 국민들의 백신 거부 때문에 접종이 답보 상태고 어떤 나라는 백신이 없어서 못 맞는다. 일부 국가는 방역 패러다임을 바꾸기 시작했다. 영국과 싱가포르다. 코로나19 완전 종식이 불가능하니 독감처럼 코로나19도 관리하자는 것이다. 확진자 수에 얽매이기보다는 중증 환자 및 사망자를 줄이는 쪽으로 방역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두 나라 모델을 따라 하는 나라들이 많아질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관건은 접종률과 치명률이다. 올 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1.78%였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에는 이 수치가 0.46%까지 떨어졌다. 독감의 치명률(0.1%)보다는 아직 많이 높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치명률은 하락한다. 치명률이 0.2~0.3% 아래로 떨어지면 우리나라에서도 방역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목소리가 강하게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조금 더 인내해야 할 시간이다. 옛말에도 해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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