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우 신이 그리고 미녀와 야수 ‘하이퍼 리얼리즘 연기’

“방촌동에서 젤 예쁜 대구 가시나 아이가?” 아픈 과거도 털어놔
웹 작가 신이 작품에 ‘미녀와 야수’ 카메오 출연 약속

웹 작가 겸 배우 그리고 치킨점 '신이 내린 닭' 점주이자 멀티 직원으로 고향 대구로 온 배우 신이(본명 장승희)가 콩트 '여성 상사와 지각 직원'을 연기한 '미녀와 야수'(김민정 아나운서와 권성훈 앵커)를 본인이 향후 직접 쓴 영화 시나리오에 카메오 출연을 약속했다. 신이는 "둘 다 충분히 쓸 만한 재원"이라며 "대구를 배경으로 한 장면에 꼭 한번 출연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신이는 '양념 반, 후라이드 반'처럼 '서울 반, 대구 반' 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각종 기획 및 촬영이 있거나, 드라마 관련 회의가 있을 때는 올라가고, 특별한 일이 없는 날에는 대구에서 열심히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에서도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영천의 혼자 계신 어머니를 찾아 두 모녀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

동촌유원지 카페(Inspiration. D)에서 진행된 이날 촬영에서 신이는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제가 중학교 때 공부를 진짜 못했어요 그런데 인문계를 가고 싶은 거에요. 그래서 이빨 깨물고 했는데, 연합고사라고 해서 170점(200점 만점) 넘게 받았다는 것 아닙니다. 하면 할 수 있습니다."

배우 시절 한창 잘 나가다 성형수술 루머 때문에 아파했던 과거도 솔직히 밝혔다. '성형 루머 때문에 맘 아팠죠?'라는 야수의 댓바람 질문에 "루머는 없어요 다 팩트지!(So CooL)"라며 빵 터지는 재치 답변을 선보였다. 이어 "사실 지금이 얼마나 마음이 편한 지 몰라요. 제 인격의 그릇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다는 생각해요. 이제는 그런 악플보다 잊혀지는 무관심이 더 무섭다"고 덧붙였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도 마음 한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장례식장에 온 동네 분들이 '아버지가 살아생전 니 자랑 그렇게 많이 하셨다'고 하셨는데, 저는 서울에 있으면서 잘 몰랐죠. 살아계실 때 자주 뵙지 못하고, 연락도 못드려서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가슴이 많이 아려서, 그 맘으로 엄마한테 더 잘하려고 합니다."

신이는 TV매일신문 구독자들을 위한 마지막 멘트로 "앞으로든 뒤로든, 신이든 장승희든, 치킨집 사장이든 연기자든 뭐든 열심히 하는 인간으로 남겠다"며 "따뜻한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고 저도 대구시민들 많이 응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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