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한국기행'이 10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오지 산골에서 밥집을 운영하는 약손 아내와 금손 남편이 있다. 산골 밥집 주인이 꿈이었던 아내는 손맛의 달인이다. 이곳은 하루 세 팀만 손님을 받는 수상한 밥집이다. 어수리나물과 지금 이때가 아니면 먹을 수 없다는 꽃송이버섯으로 차린 밥상에는 산에서 나는 진귀한 것들이 총집합한다. 손님들이 이래서 이윤이 남나 싶어 도리어 걱정이 태산이다.
고소한 들깨 국물에 산나물 향이 일품인 나물 전골에 청계 알로 만든 찹굽빵과 호박 식혜까지 후식으로 나온다. 인심 좋은 밥집 안주인의 서비스 덕분에 어느 호텔 풀코스 부럽지 않다. 그런 그녀의 뒤를 묵묵히 지키는 남편은 설거지며 뒤처리를 맡아준다.
게다가 집 안 곳곳을 살펴보면 남편의 솜씨 또한 예사롭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집 앞에 세워진 돌탑들을 시작으로 온갖 글씨들이 디자인처럼 물결치는 서각들로 금손을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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