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 상대인 브라질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탄다라 카이세타(33)가 도핑 테스트에 적발된 가운데 브라질 배구 국가대표 출신이 한국 대표팀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공분을 사고 있다.
브라질 여자 배구 대표팀 출신이자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셰일라 카스트로는 6일 SNS에서 카이세타 도핑 적발 등 악재 속에서도 브라질 대표팀이 한국 대표팀을 무난히 이길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남겼다.
이날 한 브라질 네티즌이 카스트로에게 "(탄다라 카이세타의 도핑 결과가) 다른 선수들 멘탈에 영향을 끼칠까 걱정된다"며 우려하자, 그는 "괜찮다. 상대는 한국이다. 그렇게 나쁘지 않다. 우리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카스트로는 여기서 "(결승전 상대로)미국과 세르비아 중 어느 쪽이 좋을까?"라는 글을 올리며 브라질의 결승행을 기정사실화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이에 "한국 무시하면 안 된다", "터키도 이긴 나라다"라는 반응이 나오자, 카스트로는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앞서 이날 브라질올림픽위원회(COB)는 "카이세타가 지난달 7일 브라질배구협회(CBV) 훈련 센터에서 실시된 도핑 테스트 결과 도핑방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카이세타가 어떤 위반 행위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카이세타는 이날 열리는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으며 바로 브라질로 출국 조치될 예정이다.
카이세타는 호세 호베르토 기마라에스 감독이 신뢰하는 선수 중 한 명이며,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멤버이기도 하다.
지난달 25일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경기에서도 10점을 기록하며 브라질의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 4일 열린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의 8강전에선 6득점 했다.
브라질 선수단 전원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다시 도핑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도핑 검사는 보통 24시간에서 48시간 사이에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반도핑 규정에 따르면 도핑 규정 위반이 확인된 팀은 모든 선수가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나와 있다. 만약 한 팀에서 도핑 위반 선수가 3명 이상이면 그 팀은 몰수패를 당한다.
도핑 관련 이슈로 경기 일정에 변동이 없다면 한국과 브라질은 예정대로 이날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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