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4기에 성공한 고시생이 수석합격의 영광까지 차지해 화제다.
주인공은 경북 영주 대영고 29회 졸업생(2013년 졸업)인 이재승(27·서울대 지리교육과 4년) 씨.
2021년 제37회 입법고등고시에서 일반행정직(5급 국회직) 수석을 차지한 이 씨는 "지난 4년간 힘들었지만, 공무원으로서 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고향 영주에서 대영고를 다닐 때 선생님들의 지도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익히고 배운 것이 고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매번 시험에 떨어져 독서실로 발길을 돌릴 때는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고향에서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신 부모님과 형님, 형수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씨는 대영고 재학시절부터 전교에서 1·2등을 할 만큼 두각을 나타낸 인재였다. 그런 그가 대학 재학 중 고시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서울에서 의무경찰로 복무하면서 국회와 인연이 맺었기 때문이다.
그는 "의무경찰 시절 국회 앞에서 많은 국민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기 위해 집회나 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보고 국민의 의사가 법과 정책에 잘 반영되도록 해야겠다는 꿈이 생겼고 매력을 느끼게 돼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고시 도전기는 순조롭지 않았다.
2018년 첫 입법·행정고시에 도전한 이 씨는 1차 PSAT 시험에서 낙방했고 2019년 재도전에서는 2차 주관식 시험에서 떨어졌다. 2020년 세 번째 도전에서는 1·2차 시험은 합격했지만 3차 면접에서 또 떨어져 '낙방 고시생'의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 씨는 포기하지 않았고 끈질긴 도전을 이어갔다. 독서실에서 책과 씨름한 지 4년 만에 일반 합격이 아닌 수석합격이란 성공담을 섰다. 행정고시 역시 2차에 합격해 3차 면접시험을 앞두고 있다.
이재승 씨는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국회 공무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반가운 소식을 접한 권무탁 대영고 이사장은 "이 군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인재였고 늘 열심히 노력해 온 자랑스러운 '대영인'"이라면서 "꿈을 이룬 것을 축하한다.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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