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외국인 노동자 ‘집단 파티’…방역당국 ‘비상’

7일 확진 외국인 노동자 2명, 포항 ‘태국 모임’ 참석
이들 포함한 외국인 30~40명 최근 경주 술집서 파티

정부의 고강도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주말인 7일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가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경주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집단 파티를 가졌던 것으로 드러나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된 13명 가운데 2명은 외국인 노동자로, 최근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포항 태국인 모임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이들은 최근 경주에서도 한 술집을 빌려 30여명이 파티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 파티에 참석했던 외국인 노동자를 찾아내기 위해 해당 업소에 명단 제출을 요구하고 확진자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주시민운동장과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거주하는 외동읍민체육회관에 임시선별진료소를 마련해 선제적 검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포항에서는 지난 2일 태국 국적 외국인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뒤, 이들과 관련해 3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포항지역 한 음식점과 클럽을 빌려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우려됐던 경주시청 공무원 확진자는 이날 나오지 않았다.

지난 6일 경주에선 시청 소속 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공무원은 지난 3일부터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황성동의 한 목욕탕 겸 헬스장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해당 공무원 소속 부서는 본청에서 떨어진 별관 건물에 있어, 본청 근무자 전체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이는 상황은 피했다. 특히 확진된 직원의 배우자 또한 시 본청에 근무하고 있어 자칫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주에서는 지난달 15일 이후 24일 연속 국내감염 환자가 발생했고, 8월 들어서만 5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지난 5일부터는 사흘 연속 두 자릿수 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경주지역 누적 환자는 58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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