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세가 숙지지 않는 가운데 다중이용시설 간 감염 전파가 꼬리를 물고 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은 82명(해외유입 확진자 4명 제외)이다.
지역 다중이용시설들이 새로운 감염 클러스터로 떠올랐는데, 기존 집단감염 시설에서 발생한 확진자를 매개로 새로운 시설의 집단감염으로 번지며 산발적인 감염이 발생했다.
이날 중구 서문시장 동산상가 방문자가 다닌 북구 소재 체육시설 A수영장 관련으로 4명이 확진됐다. 지난 2~6일 사이 A수영장을 다녀간 전체 방문자 1천100여 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현재까지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영장 이용자가 서문시장 동산상가 3층 가게에 손님으로 방문한 뒤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검사를 제때 받지 않아 접촉자 범위를 키웠다.
방학 중 이용이 잦은 다중이용시설의 감염 사례도 잇따랐다. 달서구 소재 초등학교 돌봄교실 관련 확진자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중구 동성로의 한 클럽에서 관련 확진자 4명이 추가돼 이틀 만에 누적 확진자는 8명으로 증가했다.
대구시는 특별방역대책으로 클럽 등 유흥시설에서 확진자가 5명 이상 발생할 경우 같은 동의 동일 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시행 중인데, 이에 근거해 중구 클럽 11곳은 오는 17일 오전 5시까지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타지 확진자와 접촉을 통한 감염세도 계속됐다. 서울과 제주, 경남, 경산 등 타 지역 확진자와 개별 접촉을 통해 9명이 확진됐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산 소재 교회 신도 6명도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사회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돌파감염도 새로운 확산 변수로 떠올랐다.
부산에서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2차 접종까지 완료했음에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시는 요양병원‧요양시설에 대한 주기적인 선제 검사를 강화하고 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북구 소재 수영장, 민간‧공공 물놀이 시설 등 여름철 자주 찾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산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수영장 등 물놀이 시설은 마스크를 벗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어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 마스크 벗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지체 없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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