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힌 故(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박원순 전 시장 부인 강난희 씨에게 온라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진중권 전 교수는 9일 오후 4시 39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걍(그냥) 처음부터 최고강도로 해달라. 강난희 여사님"이라며 "저러면 내가 쫄 거라고 생각하나. 변호사가 참 앙증맞다"고 반응했다.
이어 "논객 하다 보면 두 달에 한번 꼴로 당하는 게 고소"라며 "사람을 잘못 골랐다. 고소했으니, 이제 성가시게 하지 말고 좀 닥치라"고 했다.
진중권 전 교수가 언급한 '변호사'는 박원순 전 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정철승 변호사를, '최고강도'는 이날 정철승 변호사가 진중권 전 교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 씨 고소장 쓸수록 강도가 너무 쎄진다만. 박원순 시장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을 2중, 3중으로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한 대답으로 해석된다.
지난 4일 정철승 변호사는 당시 진중권 전 교수가 박원순 전 시장 관련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해 "대부분의 남성은 감수성이 있든 없든 성추행은 안 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진중권 씨가 고 박원순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취지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했다"고 해석하면서 고소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어 닷새 정도만에 실제 고소장 접수가 이뤄지게 된 상황이다.
이날 진중권 전 교수는 자신에 대한 고소가 준비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페이스북에 "하거나 말거나, 관심 없다. 이거, 강난희 여사님의 뜻인가. 다 좋은데, 변호사는 바꾸시라"고 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4일 정철승 변호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 씨는 변호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타입의 피고소인"이라고 하자 다음 날인 5일 진중권 전 교수는 "법에는 어두우시나 개그엔 소질이 있으시다. 길을 잘못 들어서신듯"이라고 응수하는 등 두 사람 간 페이스북 설전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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