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시설 접근성이 서울은 2.94㎞인데 비해 경상북도는 7배에 육박하는 20.25㎞에 달해 지역별 의료서비스 편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2020년도 국토모니터링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시도별 접근성은 서울특별시가 2.94㎞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광역시(6.15㎞), 대전광역시(6.76㎞), 부산광역시(6.79㎞) 등이 뒤를 이었다.
의과대학이 많아 의료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대구는 응급의료시설까지의 거리가 9.26㎞로 전국 평균(11.89㎞)보다는 조금 낫지만 규모가 비슷한 타 대도시에 비해 많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대구의 열세는 면적이 넓은 데다 최근 인구가 성장 추세에 있는 달성군에 응급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응급의료시설까지 도로 이동거리가 20km 이상인 지역은 강원도(22.32㎞), 제주특별자치도(22.29㎞), 경상북도(20.25㎞) 등 3곳이었다.
기준을 행정구역이 아닌 격자망(500m×500m)으로 좁혀 응급의료시설 서비스권역 10㎞(차량이동 20분) 내 거주하는 인구 비율을 따졌을 때 서울은 인구 99.99%가 서비스 권역 안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북은 69.15%에 불과해 전국 최악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95.48%로 부산(95.51%)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응급의료시설에는 '응급의료에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중앙응급의료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및 지역응급의료기관 등이 포함된다.

종합병원에 대한 접근성은 지역 편차가 더욱 컸다. 서울은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과의 거리가 2.85㎞인 반면 경북은 26.85㎞까지 벌어졌다. 그나마 구미, 포항, 안동, 영주, 김천, 경산은 사정이 나은 반면 나머지 17개 시·군은 사정이 많이 열악했다. 대구는 평균 9.7㎞를 이동해야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에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합병원 서비스권역 10㎞(차량이동 20분) 밖에 거주하는 영유아(7세 이하) 및 고령자(65세 이상) 의료취약인구의 비율은 서울은 0.02%에 불과했지만 경북은 48.68%로 가장 높았다. 대구는 4.77%에 그쳤다.
보건기관(보건소, 보건의료원, 보건진료소) 접근성은 전국 대부분의 시도에서 4㎞ 안팎을 보인 가운데 경북은 4.17㎞, 대구광역시는 4.48㎞로 다소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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