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인체의 관절 중에서 움직이는 각도 즉, 관절 운동 범위가 가장 큰 관절이다. 문제는 운동성은 크지만 반면 안정성은 가장 약한 관절이다보니 움직임에 의해 쉽게 손상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흔히 팔을 많이 쓰는 야구, 배드민턴, 테니스, 골프 등 스포츠 활동에 의해 손상되는 경우들이 잦지만, 별다른 외상을 입을 상황이 없었는데도 어깨가 아프고 팔을 움직이는 것이 힘들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봐야 한다.
오십견은 주로 50대에 발병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칭이지만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정식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인데, 어깨를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유착돼 만성 어깨관절의 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운동 각도의 제한이 현저해 동결견(凍結肩, Frozen shoulder)이라고도 불린다.
오십견의 발병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주로 노화에 따라 어깨관절 주위의 연부 조직이 퇴행성으로 변화해 생긴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당뇨병이 있거나 어깨 관절을 오랜기간동안 고정한 경우 유병률이 높은 경향을 보이고, 경추 주위의 질환이나 외상 등으로 인해서도 속발한다.
환자들은 심한 통증과 야간 통증, 능동·수동적 관절 운동 제한을 보인다. 갈수록 관절 운동 범위가 좁아지다보니 나중에는 옷입기, 세수, 머리 감기 등의 일상생활 동작조차 힘들어지게 된다.
회전근개 손상에 의한 어깨통증과 헷갈리는 경우도 있지만, 회전근개 손상에 의한 운동제한은 스스로 팔을 움직이는 것은 힘들더라도 타인이 팔을 올려주면 각도가 나오는 반면, 오십견은 타인의 도움이 있더라도 관절이 딱딱하게 굳은 탓에 움직임이 제한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오십견은 엑스레이(X-ray)상 골다공증 외 별다른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과 이학적 진찰 소견에 따라 진단이 가능하다. 다만 관절 내 회전근개 파열이나, 다른 소견과의 감별을 위해 MRI 등의 영상검사가 필요하다. 검사를 통해 석회화 소견이나 힘줄 파열이 없으면서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유착 소견이 보이면 진단할 수 있다.
오십견은 통증기, 동결기, 해빙기 3단계로 나눠 단계에 맞는 치료가 중요하다. 1단계에서는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되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염증을 줄이는 치료가 필요하고, 2단계부터는 수동적 관절 운동범위를 회복하기 위한 운동치료의 병행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관절내 염증 및 손상부위의 회복을 돕기 위한 한약을 사용한다. 또 염증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한약을 정제해 경혈점에 주입하는 약침치료는 한약에다 침의 효능까지 더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관절 가동성을 높이기 위해 추나 치료를 병행해 치료하기도 한다.
김도형 수월한방병원 달서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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