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10일 경북 성주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부식 공급과 오·폐수 처리를 위한 차량 54대를 들여보내는 과정에서 민주노총과 대학생자주통일실천단 회원 등 사드 반대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
올해 들어 29번째인 이날 집회에는 사드 반대 측 230여명이 참가했다. 집회참가자 전원은 발열체크와 명부작성, 손목밴드를 착용했다.
사드 반대 측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부터 두 그룹으로 나눠 사드 기지로 통하는 길을 막고 농성을 했다. 이들은 "사드뽑고 평화심자, 폭력경찰 물러가라, 사드는 불법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저항했다.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는 일부 소성리 주민과 민주노총 회원 등 150여명이 서로 팔짱을 끼고 경찰 해산에 대항했고, 소성리보건진료소 삼거리에서는 대학생자주통일실천단 회원 80여명이 경찰과 충돌했다.
사드 반대 측 집회 참가자가 많은 탓에 경찰 해산에 대한 반발도 어느 때보다 격렬했다. 소성리 주민 몇명은 도로에 드러누운 채 끝까지 차량 진입을 저지했다. 오전 7시쯤 시작된 경찰 해산은 7시 50분쯤 끝났다. 집회참가가 한사람씩을 격리하다보니 평소보다 30분 이상 시간이 더 소요됐다.
이 과정에 경찰기동대원 1명이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허리 통증을 호소하던 여성 집회참가자는 보건진료소서 휴식을 취했다.
경찰은 이날 평소의 2배 가량인 경찰력 1천300여명을 사드 기지 주변에 배치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자주통일실천단은 지난해 8월 10일 발족한 대북 적대행위 중단, 한미워킹그룹(대북정책회의체) 해체, 주한미군 철수, 군사무기 구매중단 등을 기조로 하는 대학생 단체다.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 서울 대학생 겨레하나, 서울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회, 진보대학생넷,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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