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회마을 인명사고·훼손 우려…17일부터 외부차량 출입 통제

무분별한 전동차 운행 방지, 입구 2곳에 차량관제시스템 설치

안동시가 하회마을에 차량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차량관제시스템을 설치, 오는 17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하회마을에 차량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차량관제시스템을 설치, 오는 17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안동시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차량 출입을 통제(매일신문 6월 9일 자 10면 등)하는 차단기가 설치됐다.

오는 17일부터 본격운영되는 '하회마을 차량 관제시스템'은 그동안 무분별한 전동차 운행으로 잦은 인명사고와 문화재 훼손 등이 빚어지면서 내려진 조치다.

201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으로 등재된 하회마을은 후 전동차 등 무분별한 외부차량의 출입으로 인해 마을 가옥의 훼손과 보수 등이 잇따르면서 비난이 일었다.

특히, 각종 사고발생에 따라 마을주민 불편과 함께 일부에서는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 완전성에 영향을 끼쳐 세계유산 등재가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안동시가 하회마을에 차량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차량관제시스템을 설치, 오는 17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하회마을에 차량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차량관제시스템을 설치, 오는 17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안동시 제공

이에따라 문화재청과 안동시는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보존·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7월부터 1억2천만 원의 사업비로 '하회마을 차량관제시스템 설치사업'을 추진해 차량관제시스템설치, CCTV설치, 전기공사를 마무리했다.

안동시는 9일부터 16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차량관제시스템이 운영되면 마을주민과 관계자 차량은 마을 내 출입이 가능하지만 전동차와 외부차량은 출입이 제한된다. 다만, 마을 친인척 방문이나 사전에 허락을 받은 차량 경우 철저한 관리를 통해 출입이 가능하다.

일반 관광객들은 하회마을 입구에 조성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하회마을을 들어갈 수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한국의 대표 민속마을인 하회마을의 이미지가 더 이상 실추되고 훼손되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인 만큼 주민과 방문객 여러분이 널리 이해해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안동시는 세계유산 보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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