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있는 한 사설 캠핑장에 119 소방 차량이 긴급 급수지원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YTN은 지난 1일 밤 강원도의 한 캠핑장에 이용객이 몰리면서 물탱크에 받아놓은 물이 동나자 지역 면장이 소방서에 급수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근무 중이던 소방관 2명이 소방 물탱크 차량을 타고 급수 지원을 위해 출동했다.
소방청은 폭염, 홍수, 폭설 등 자연재해 지원 활동 차원에서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지원 대상은 ▷주변 온도를 낮추는 살수가 필요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와 쪽방촌 ▷수도시설이 고장나거나 수량이 부족한 마을·아파트단지 ▷가축 폐사 위험이 있는 축사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소방청이 마련한 생활안전 신고 거절 기준에 따르면 단순 급수 지원은 긴급하지 않은 사항으로 분류돼, 소방당국이 아닌 민간 업체나 지자체 협조를 구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이를 목격한 일부 이용객이 '사설 캠핑장에 소방차 급수 지원이 이뤄진 것은 부적절하다. 다른 곳에 불이라도 나면 출동에 지장이 있지 않느냐'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하며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소방관은 민원을 넣은 이용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캠핑장 이용객들이 물을 쓰지 못하는 긴급한 상황이라는 요청에 따라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며 "군청 수도과로 통보를 했고, 해당 캠핑장 주한테 수도요금이 징수될 것이다. 무료로 쓰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치단체에 공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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