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가 은퇴 구조견 '제우스'의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
소방본부 측은 지난 9일 경북도청 홈페이지에 은퇴 구조견 무상 분양 공고를 올리고 오는 16일까지 희망자를 접수한다.
무상 분양 구조견은 견명 제우스(Zeus), 2012년 1월 13일 출생, 래브라도 리트리버 견종으로 성별은 수컷이다.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활동 기간이 경과해 은퇴했다.
지난달 25일 은퇴한 제우스는 2014년 배치돼 구조 현장에서 25명의 인명을 구했다. 2016년 군위군에서 30분 만에 구조가 필요한 사람을 발견해 군위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도 받았다.
은퇴 이후 한 차례 무상 분양됐지만 맞벌이 부부가 혼자 지내는 제우스를 지켜보는 게 마음 아프다는 등 이유로 경북소방본부에 돌려보냈다. 이에 재분양에 나서는 것이다.
은퇴 구조견을 분양 받으려면 조건이 까다롭다.
옥외 견사, 펜스가 있는 마당이 확보돼 있어야 하고 질병과 체력 관리, 품위 유지를 위한 조치도 해야 한다. 적절한 급식 및 급수는 물론 각종 예방 접종과 검진, 산책, 목욕, 피로 관리 등 조치를 지켜야 한다.
소유권 이전과 매매가 금지되며 사망 시 화장 처리해야 한다. 연 1회 이상 주소지 변경 등 특이사항을 소방본부 측에 통보도 해야 한다.
그간 경북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은 은퇴 구조견 3마리를 무상 분양했고 2마리는 2019년 사망했으며 1마리가 생존해 있다.
애견가로서 무상 분양 조건 준수와 이행이 가능한 사람은 도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우편 또는 이메일(juh00@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최초 분양 때는 경북도 주민을 1순위로 했지만 이번에는 해당 기준을 없애 지원의 폭이 넓어졌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최초 분양 때도 지원자가 2명 뿐이었고 함께 은퇴한 '민국'이도 재공고 끝에 분양했다"면서 "은퇴 구조견이 좋은 주인을 만나 여생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애견가의 많은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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