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번 주 확진자 2천명 넘는다…추석 전 70% 1차접종 목표 의문"

감염전문가 천은미 교수, "2천명 넘어서면 심리적 방어선 무너질 것"

CBS 김현정의 뉴스쇼
CBS 김현정의 뉴스쇼

호흡기 감염질환 전문가인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11, 12일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천명을 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천 교수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예측하며 "2천명이 넘지 않는다면 검사 건수가 적어서 안 넘은 거라고 생각한다. 주말이랑 어제, 오늘을 보면 분명히 늘어난다. 2천명이라는 숫자가 넘으면 그 다음엔 급속도로 올라갈 수 있고 휴가철이 끝났기 때문에 휴가지에서 감염된 분들이 이제 검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델타 바이러스를 급속한 전파의 원인으로 들었다.

천 교수는 "돌파 감염이 델타에 굉장히 취약하다. 해외에서도 3차 부스터를 고령층이라든지 면역이 떨어진 분, 장기이식 환자들한테 하고 있다. 국내도 요양원에서 거의 절반 이상이 돌파가 나오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AZ)를 2, 3월에 접종했기 때문에 면역 항체 자체 형성도 작지만 시간이 지나서 면역이 떨어진 분들이다. 이런 분들이 감염되면 중증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에 대해선 부스터샷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확진자 규모가 2천명이 넘어서게 되면 "(심리적) 방어선이 무너지는 그런 느낌이 들 것"이라며 아주 강력한 거리두기를 서둘러 도입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새로운 거리 두기 단계가 델타변이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거리두기였다. 그러다 보니까 4단계면 거의 락다운 상태로 생각해서 학교를 안 가는 걸로 만들었는데 보니까 4단계에 일상생활을 다 하고 있다"며 "새로운 거리두기를 델타변이에 맞춰서 만들든지, 아니면 지금 단계에서 우리가 확진자 수라든지 그다음에 감염의 위험을 고려해서 학교 등교를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천 교수는 "다행히 우리나라는 마스크를 잘 쓰기에 백신 접종이 OECD 국가 중 제일 낮지만 이나마 선방을 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재택근무를 강력히 권고하고 이전처럼 거리두기(강화를 하는) 식의 효과 있는 방안을 조금 더 강구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천 교수는 정부의 백신 정책에 대해 "정부가 추석전까지 1차접종을 70%까지 끝내겠다고 했지만 지금 될지는 조금 의문이다"며 "백신 수급현황에 대해 정부가 조금 정확한 정보를 주어야만 그나마 안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그는 또 천 교수는 "델타변이로 인해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데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렇게 늦어진 원인은 선구매를 일찍 못 한 것으로 그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초기 확진자가 다른 나라보다 적었기 때문에, 방역이 잘 된다고 생각했고 mRNA 백신에 대한 정보를 수집을 못한 것 같았다"라며 "이스라엘은 모사드라는 정보기관까지 동원해서 어디서 백신이 되고 있는지를 해서 미리 선구매를 했는데 그런 점에서 조금 많이 아쉽다"고 쓴소리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정부 전략은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보다 보다 많은 국민에게 1차 접종을 해서 중증을 예방하자는 전략인 것 같다"면서도 "단지 한 가지 문제는 2차 접종이 빨리 완료되지 않으면 취약하다는 점이고, 특히 고령층 중심으로는 접종 기간을 지켜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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