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첫 헴프 특구 안동서 대마 원료의약품 수출길 찾는다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 착수
고부가가치 생명공학 산업 육성 토대 마련
2022년까지 총 예산 380억원 투입

실증사업 개념도. 중기부 제공
실증사업 개념도. 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경북도와 함께 국내 최초로 헴프(의료용 대마)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의 실증과제인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을 안동 일대에서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헴프의 잎 또는 미수정 암꽃으로 원료의약품을 제조해 해외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중기부는 대마 성분 원료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추출방식을 도출하기 위해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성분인 칸나비디올(CBD) 추출·정제 방식을 비교·검증하는 방법으로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중기부는 이번 실증을 통해 안전성과 사업성 검증으로 연관 산업 활성화를 앞당기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모두 380억원을 투입하는 경북 산업용 헴프 특구는 지난 4월부터 헴프 재배,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및 관리 등 모든 사업에 대한 실증에 착수한 상태다.

원료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헴프를 생산하기 위해 모듈형 비닐하우스와 패널 및 컨테이너 형태의 스마트팜을 구축하고, 품종과 발아율을 검증해 비환각성 산업 소재에 적합한 헴프를 재배하고 있다.

또한 사업 전 과정의 블록체인 기반 이력관리를 위해 시스템을 개발하고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했으며, 안전한 헴프 운송을 위해 스마트 트럭 시험 운행 등도 하고 있다.

아울러 중기부는 지난 5월부터 'CBD 소재 수출 촉진을 위한 법제도 기반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다.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출입 관련 제도와 사업 환경을 파악해 수출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중기부 관계자는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전통적 농업자원에 머무르던 헴프의 산업화 가능성 검증을 통해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신산업 전환을 준비하는 사업"이라며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철저한 안전관리와 정기적인 현장점검으로 사후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헴프=향정신성 물질인 THC(Tetrahydrocannabinol) 0.3% 미만의 대마식물. 비환각성 산업용 소재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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