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한 아이의 아빠가 5살 아이를 '종교의식을 행한다는 이유'로 폭행했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글쓴이는 아이의 친모로 "아이 아빠가 시댁가족과 사전에 모의를 한 후 친모인 저에게 거짓말을 하고 아이를 절에 데려가 큰고모의 주도아래 종교의식을 행한단 이유로 5살에 불과한 아이에게 폭행을 가했다"라고 전했다.
친모에 따르면 폭행이 가해진 절은 일발사찰이 아닌 주거용 빌라에 위치한 불법건축물이며 아이 아빠는 아이를 데려간후 3시간 동안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여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닌지 걱정스런 마음에 만삭인 몸을 이끌고 직접 찾아가서 본것은 자신의 아이가 법당 한 쪽에 여러개의 염주를 차고 엎드려있던 아이를 일으켜 안고, 못가게 잡는 큰시누이의 손을 뿌리치고 집에 데려왔다"고 알렸다.
이후 집에 도착한 친모가 아이를 씻기려고 옷을 벗기자 아이의 가슴과 배는 빨간 멍으로 가득했고, 아이에게 왜 그런거냐고 물었더니 아이는 울며 "큰고모가 누우라고 한 다음 주먹으로 계속 때려서 너무 아팠고 눈물이 나와서 우는데 아빠가 두 손을 붙잡았다"라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이의 상태를 보고도 모른 체 하던 아이 아빠와 큰고모는 "귀신들이 아이 뱃속에 가득하고 그 종교의식을 하지 않았으면 아이가 큰 병에 걸릴 뻔 했다"며 "아이의 가슴과 배에 멍이 든 건 귀신이 집을 지은 자리며 본인들은 사람도 살리고 귀신도 살려 떳떳하다"라며 오히려 친모를 나무랐다고 했다.
이후 아이 아빠는 본인과 가족의 가치관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친모에게 이혼소장을 보낸 뒤 연락이 두절됐고 홀로 둘째 아이를 출산한 친모는 어떤 금전적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두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상황이라 호소했다.
한편 아이는 그날의 폭행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으며, 엄마와 떨어져 있는 것을 불안해하는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오열을 하거나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소변 실수를 하기도 한다 전했다.
친모는 청원 끝에 "이런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죄의식이라고는 전혀 없는 사이비종교와 미신에 심취한 저들을 철저히 조사해 강력하게 다스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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