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강 앞둔 대학가 2학기 '비대면 수업' 추가…좌석 띄우기 지침도

대부분 기존 거리두기 단계별 수업운영 방식 따를 듯
경북대 2학기 비대면 추가, 대구한의대 원격수업 확대

영남대학교 셀프스튜디오에서 교수가 강의를 녹화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학교 셀프스튜디오에서 교수가 강의를 녹화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지역 대학들이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수업방식 조정에 나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을 내다보며 전면 대면수업을 고려하던 대학들도 최근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움츠러든 분위기다.

교육부는 지난 9일 '대학 2학기 방역 관리 및 학사 방안'을 발표했다. 실험·실습·실기와 방역이 용이한 소규모 강의(수업인원이 강의실 수용인원의 3분의 2 이하)부터 대면수업을 실시하고, 전 국민의 70%가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대면수업을 확대한다는 것이 골자다.

대구경북 대학 대부분은 2학기에도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수업운영 방식'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는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전면 대면강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단과대학장이 수업 특성을 고려해 대면·비대면·혼합 등의 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대면·혼합 중에서만 택할 수 있었으나, 2학기부터 비대면을 추가해 4단계 지침과 같아졌다.

대구한의대의 경우 실험·실습·실기 과목 및 필수자격증 취득 관련 수업은 대면수업으로 진행하고,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대면·비대면·혼합수업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학기당 8학점까지 신청 가능했던 원격수업 수강신청 학점 제한을 폐지해 유증상·격리학생, 유학생 등이 학습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다른 대학들도 기존에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2학기 수업을 진행한다. 다만 지난 6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면수업 강의실 방역관리 지침'에 따라 일부 변경사항이 있다. 강화된 방역조건을 충족할 경우 대면수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경북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등은 2학기부터 강의실 내에 ▷1~2단계는 칸막이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좌석 한 칸 띄우기 ▷3~4단계는 좌석 두 칸 띄우기 등의 세부지침을 새롭게 정했다. 이 같은 여건이 되면 대면수업이 가능하다.

지역 전문대 역시 실습·실기 수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성상 1학기와 마찬가지로 대면·비대면수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 4년제 사립대 관계자는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2학기부터는 전면 대면수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최근 변이·돌파감염 등이 무섭게 나타나고 있어 무척 조심스럽다"며 "타 지역 출신 학생들은 중간에 강의방식이 변경될 경우 거주지 마련 등의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기존에 정해진 규정대로 진행한다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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